1초당 158만원씩 늘어나… 나라빚 600조원 넘는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국가채무가 오는 5일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5시48분 국회 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 시계는 599조3625억8833만8806원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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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시계

국회 예산정책처는 5일 오후 9시56분쯤 나라빚이 600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채무는 595조1000억원이었다.

예산정책처는 올해 확정예산을 기준으로 국가채무가 49조8000억원 증가해 올해 말 국가채무가 64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나라빚이 1초에 약 158만원씩 증가하는 셈이다.

국가채무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4년 7월 500조원을 넘어선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100조원이 늘어났다.

연말 기준으로 2001년 113조1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2005년 238조8000억원, 2009년 346조1000억원, 2011년 402조8000억원, 2014조원 503조원으로 점차 빨리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국가채무가 692조9000억원, 2018년 731조7000억원, 2019년 761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라빚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국가채무 관리 가능성과 재정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 채무 비율도 2001년 16.4%, 2004년 22.4%, 2009년 30.1%로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내놓은 '2060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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