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ㆍ반도체 50%, 가전은 10%… 삼성, 29일 임직원에 성과급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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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9일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 올해도 계열사와 사업부문별 성과급의 차이가 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고 시장침체로 성과가 낮은 사업부의 봉투는 얇아졌다.

삼성 각 계열사는 연초 수립한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하면 이익의 20% 이내에서 성과인센티브(OPIㆍ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지급한다. 최대 지급액은 개인 연봉의 50%다.

지난해 초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받았던 삼성 반도체 사업부는 올해도 50%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 반도체는 2013년 18.7%였던 영업이익 비중이 2014년 35.1%, 지난해 3분기 49.3%까지 상승하며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에만 역대 최고치인 3조 66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부문 내 무선사업부도 2년 연속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성과급이 지난해에 못 미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이번에도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무선사업부는 2014년 영업이익이 전년(23조8000억원) 대비 반토막 난 13조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간 목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초에도 최고 수준 성과급을 받았다.

CE(생활가전)부문 내 생활가전사업부는 10%를,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21%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은 3%, 전자재료사업은 18%를 받는다. 삼성전자 본사는 30% 이상, 한국총괄은 42%의 성과급을 받는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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