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FOMC 기준금리 동결…0.25~0.50% 유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뒤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경제상황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하게끔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Fed는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기업투자와 주택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입물가 하락으로 Fed의 2% 목표를 계속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는 앞으로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는 최근의 유가 하락을 반영해 단기적으로는 낮게 유지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2%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의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대로다. 지난해 12월 7년만의 첫 금리 인상시 Fed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한데다, 올 들어 중국발 경기둔화와 유가 급락 속에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어 금리 인상 여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Fed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에 더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이와 관련 Fed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노동시장과 인플레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표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또다시 Fed의 근심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Fed가 이번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단 열어놓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