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저격수 황안, 딸이 쯔위보다 6살 많아…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대만 독립을 반대하며 반 대만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황안

쯔위(16)사태의 중심에는 대만 출신 가수 겸 MC 황안(黃安·53)이 있다.

그는 과거에도 '애국지사'를 자처하며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 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국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해 12월부터 방영된 중국판 '무한도전'인 '대단한 도전'(了不起的挑戰)에 출연중이던 홍콩 배우 왕시(王喜)의 얼굴을 흐릿한 모습으로 모자이크 처리했다. 왕시가 편집된 이유는 황안의 고발 때문이었다.

황은 "왕시는 중국에서 돈을 벌고 배불리 지내지만 홍콩과 대만에 돌아가면 돌변한다"며 "이런 사람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은 또 "왕시가 페이스북에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동성애자였다는 내용의 책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고 적었다. 왕시가 페이스북에 언급한 책은 홍콩에서 출간된 '저우언라이의 비밀스런 감정 세계'라는 책이며 저우 전 총리가 동성애자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왕시가 출연한 장면들은 뿌옇게 가려진 채로 화면에 나오거나 분량이 삭제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황안은 대만 가수 루광중(盧廣仲)의 대만독립 지지 발언을 문제삼기도 했다. 황안이 이 문제를 공론화한 뒤 루가 출연 예정이었던 한 뮤직페스티벌이 취소됐다. 루광중은 ‘제20회 대만금곡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작곡상을 받은 가수다.

황안은 대만 신주(新竹)출신이며 대표적인 친중파 연예인이다. 그는 "일당체제가 중국인에 가장 적합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황은 22세 딸과 19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두 자녀 모두 중국에서 유학경험이 있다.

현재 황은 중국에서 공연중이다. 쯔위 사태와 관련해 파문이 일자, 황안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2월 3일에 대만에 가서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적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황안이 비판한 대만 연예인

기사 이미지

황안이 비판했던 타이완 연예인들-출처 밍파오

2015년 11월 18일 왕다루(王大陸)
2015년 11월 20일 루광중(盧廣仲)
2016년 1월 8일 쯔위
2016년 1월 11일 천쉬안위(예명 NoNo)
2016년 1월 14일 린유자(林宥嘉)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