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행방 감춘 베트남인 26명 '강제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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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명목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숙소를 무단 이탈한 베트남인 56명에 대한 추적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소는 17일 "지난 13일 단체로 사라진 베트남 관광객 중 절반인 28명의 신병을 확보해 강제출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출입국관리소 측은 이날 한림읍 모 식품공장에 취업했던 3명 등 베트남인 28명 중 26명을 강제 출국시켰다. 나머지 2명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또 아직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베트남인 28명을 쫓고 있다.

이날 강제 출국된 베트남인들은 지난 12일 5박6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단체로 행방을 감췄다. 외국인 56명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은 2002년 제주도에 무사증 입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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