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폭탄테러 60여명 사망, 200여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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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서부 즐리텐시 인근 경찰 훈련센터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60여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즐리텐 병원 대변인 모아마르 카디는 “현재까지 확인된 시신은 60구로 향후 10명이상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AP는 7일 오전 폭탄 트런 1대가 돌진했다며 아직까지 테러 감행 단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틴 코블러 유엔 리비아 특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폭발은 자살폭탄 공격에 의한 것”이라며 “모든 리비아인들이 테러에 맞서 하나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독일 DPA 통신은 이번 테러 배후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추종세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IS가 리비아 최대 유전지역인 중북부 해안도시 시르테를 점령하는 등 리비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테러 목표가 된 경찰 훈련소는 카다피 정권 시절 군사 기지로 사용되던 곳으로 2011년 카다피의 피살 후 경찰 훈련소로 쓰여왔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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