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포장마차」나가 엄마 집 비운 새 세자매 불에 타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인천=연합】 24일 상오 2시50분쯤 경기도 송탄시 신양동 278의15 홍석준씨(48) 집에서 불이나 세 들어사는 조성만씨(37)의 딸 태영(6), 길영(4)양과 생후 6개월 된 여아 등 세자매가 불에 타 숨졌다.
불은 홍씨집 단층목조건물 2백30여평방m와 세든 7가구의 가재도구 등을 태워 2천2백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20분만에 진화됐다.
홍씨집에는 조씨 등 7가구가 세들어 살고 있는데 불이 나자 대부분 재빨리 대피, 화를 면했으나 조씨의 방에서는 태영양 등 세자매가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숨진 세자매의 아버지 조씨는 이날 취업차 포항에 가 있었고 어머니 박기숙씨(34)는 시내에 나가 포장마차집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천장의 낡은 전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이 아닌가보고 집주인 홍씨를 불러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