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사무엘 잭슨 "도널드 트럼프 골프장서 속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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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사무엘 잭슨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를 두고 골프장에서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두 사람은 가끔 골프 라운드를 함께 한다. 잭슨은 최근 발간된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잡지 ‘랩소디’에서 “둘 중 누구의 골프 실력이 더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나다. 나는 속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골프장에서 속인다는 지적을 받은 게 처음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릭 라일리는 "트럼프의 속임수를 1부터 10까지의 점수로 표현하면 11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트럼프는 자기 혼자서 본인에게 컨시드를 주고 공을 2개 쳐서 좋은 공의 스코어를 카운트한다“고 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몇 몇 트럼프의 골프 친구의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른바 알까기를 하고 라운드 중 너무나 많이 속여 함께 라운드하는 사람까지도 이에 대항해 속일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풋볼 스타 톰 브래디는 GQ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트럼프는 지지 않는다. 그는 단지 지지 않는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트럼프는 이런 속임수 증언들에 대해 모두 강력 부인했다.

사무엘 잭슨은 트럼프가 그에게 부당하게 돈을 받아내려고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난 주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고지서가 날아왔다. 나는 거기 가 본 게 4-5년 전인데 무슨 일인가 알아봤더니 내가 그 곳 회원이며 연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회원이 아니라고 했더니 골프장 측에서는 당신이 회원이 맞으며 회원 번호도 있다고 했다. 아마 트럼프가 나를 그 골프장 회원에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이는데 나는 전혀 몰랐다. 돈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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