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빅10’에 아모레 들어오고 포스코는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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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명단에서 포스코가 탈락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새로 진입했다. 중후장대형 전통산업의 고전과 바이오·화장품 등 신종산업의 대두라는 지난해 산업계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12월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장일인 30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185조5970억원이라는 압도적인 시가총액을 자랑하면서 2014년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현대차도 32조821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전력은 1년 전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삼성전자 우선주(6위→5위)와 현대모비스(9위→7위)도 순위가 상승했다.

삼성물산·LG화학 신규 진입
삼성SDS·네이버는 밀려나

 그러나 1년전 5위였던 포스코는 19위로 크게 하락하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경기 부진과 중국 업체의 급부상으로 조선·철강·중공업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년 사이에 주가가 27만5500원에서 16만6500원으로 65.5%나 떨어져 시총도 24조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네이버도 7위에서 11위, 삼성SDS도 10위에서 13위로 하락하면서 ‘빅10’에서 밀려났다.

 이들의 빈 자리는 삼성물산(4위), 아모레퍼시픽(6위), LG화학(10위)이 메웠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시총이 2014년말 13조원에서 지난해말 24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LG화학도 주요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배터리 공급 계약이 성사되면서 주가와 시총이 함께 높아졌다. SK하이닉스·삼성생명은 지난해보다 순위를 떨어졌지만 여전히 10위 이내에 포진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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