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위안부 합의 반대' 일본대사관 앞 기습 시위한 대학생 30명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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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대학생 30명이 일본대사관이 임시로 입주해 있는 서울 중학동 트윈트리 빌딩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위안부 합의 백지화를 주장하며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 김모씨 등 30명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연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학생 11명, 여학생 19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지하주차장을 통해 트윈트리 빌딩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8층으로 올라간 시위대는 일본대사관 영사부 사무실 입구에 '공식사죄 법적배상' 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와 위안부 합의 백지화를 주장하는 학생선언문을 붙였다.

이어 건물 2층으로 내려와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는 구호를 제창하는 등 농성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각각 노원경찰서(8명),종암경찰서(7명),양천경찰서(7명),구로경찰서(8명)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일본대사관은 현재 건물이 재건축 중이라 트윈트리 빌에 임시로 입주해 있다. 이 건물에는 식당과 기업 사무실도 함께 입주해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다. 경찰관계자는 "일반인 출입이 많아 사전에 기습 시위를 예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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