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하나투어 세무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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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3일 국세청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하나투어 본사에 수십 명의 인력을 투입해 컴퓨터 저장매체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곳으로, 주로 대기업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조사 4국은 대형 도매 여행사와 판매를 대행하는 소매 여행사 간의 거래 관행인 사후정산 과정에서 세금 탈루 가능성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소매 여행사가 지불한 호텔ㆍ차량ㆍ식사 등의 수탁경비는 '지출증빙특례'에 따라 별도의 증빙 서류가 없어도 경비로 인정받는다. 도매 여행사와 수탁경비를 사후 정산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풀리기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5년 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이번 조사 역시 5년마다 받는 정기적인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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