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탱탱볼’ 논란 끝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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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사용할 단일 경기구로 국산업체인 스카이라인의 제품이 선정됐다.

올 시즌 4개 업체 공 반발력 제각각
내년 스카이라인 제품 단일구 채택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 리그 단일 경기구 공급업체로 ㈜스카이라인스포츠(스카이라인)를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O 리그 10개 팀은 내년부터 2년 동안 정규시즌은 물론 시범경기·포스트시즌·올스타전에서 ‘스카이라인 AAK-100’ 공을 경기구로 사용하게 됐다.

 1972년 설립된 동아스포츠가 모태인 스카이라인은 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유일한 국산 야구공 업체였다. 야구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던 88서울올림픽에선 스카이라인 야구공이 경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90년대 이후 여러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각 구단별로 경기구를 선택했고, 올해는 KBO의 공인을 받은 4개 업체의 공이 경기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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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복수의 업체가 경기구를 생산하면서 품질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올해는 롯데가 선택한 공의 체감 반발력이 커서 ‘탱탱볼’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O는 경기구의 제원을 정한 뒤 수시 검사를 통해 위반이 적발되면 벌금을 부과했다. 그럼에도 품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KBO는 입찰을 통해 스카이라인 제품을 단일 경기구로 채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롤링스)와 일본 프로야구(미즈노)는 이미 단일 경기구를 쓰고 있다.

 라제훈(사진) 스카이라인 대표는 “지난 2011년 스리랑카에 공장을 설립한 뒤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중국 소가죽보다 비싼 일본 제품을 쓰는 등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 100만 더즌(1200만개)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뒤 해외 수출을 늘리겠다. 국내야구 발전과 야구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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