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경찰서장 대기발령 관심

중앙일보

입력

부산의 한 현직 경찰서장이 갑자기 다른 지역에 대기발령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9일 부산의 A 경찰서장을 울산지방경찰청 경무과에 대기발령했다. A서장은 최근 술에 취해 다른 사람 집의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 112신고 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경찰청 감찰에 적발돼 연말 특별방범 기간에 경찰 고위간부가 부적절한 행위를 해 근무기강 확립차원에서 징계했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사유가 경찰 간부를 대기발령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경찰청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A 서장이 관할지역의 오락실 업주에게서 향응을 받았다는 투서가 경찰청에 접수돼 내사가 진행중이라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이 연고없는 지역으로 대기발령을 낸 뒤 투서 내용을 더 조사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부산=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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