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은 제외" 박용만 두산 회장 직접 지시…무슨 일 있었나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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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희망퇴직에서 신입사원은 제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실시에서 신입사원은 제외할 것을 지시했다.

박 회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곧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선 최근 연령 제한이 없는 희망퇴직에 나섰다. 이에 따라 23세 여사원과 올해 부서에 배치받은 신입사원 등 젊은층의 희망퇴직 신청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돌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두산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에 신입사원까지 포함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회장께서 이제 막 보고 받았다”며 “도의적·상식적 수준을 거스르는 결정이라는 판단 아래 신입사원은 제외하라는 지시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외 대상이 될 구체적인 신입사원 연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1~2년차 정도가 아니겠느냐”며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되레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두산 측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올해 퇴직 프로그램에서 과장급 이상 관리직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에 젊은층 중심의 희망퇴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영정상화 일환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국내 사무직 30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 희망퇴직 실시다. 지난 2월과 9월, 11월(기술·생산직)에 총 3차례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각각 180·200·45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으며 이번에는 사원·대리급 직원까지 포함됐다.

박용만 두산 회장 "희망퇴직에서 신입사원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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