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송환

중앙일보

입력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54)씨가 16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지 68일 만에 송환된다. 중국 난징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강씨는 도착 후 대구지검으로 옮겨져 수사를 받는다. 대구지검 형사4부는 정·관계 로비와 은닉재산, 조희팔 생존 여부를 캔다. 검찰은 기초 조사 뒤 이르면 17일 저녁 뇌물 등 30여 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구속 상태로 축적한 수사 자료를 기초로 범행을 확인하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중국 공안에 60여 쪽 분량의 질의서를 보내 1차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기소해 재판에 넘긴 이후에도 검찰은 혐의를 계속 더 밝혀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강씨는 조희팔의 최측근이다. 국립대 출신으로 조희팔 유사수신업체의 브레인 역할을 했다. 전체 유사수신 사업을 설계하면서 투자자 모집 강사로도 활동했다. 유사수신업체 보호를 위한 정·관계 로비스트 역할도 했다. 실제 지난 10월 이후 검·경을 통해 구속된 경찰관 등 15명 대부분이 강씨 지인 등으로 연결돼 있다.

김윤호·차상은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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