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륜구동에 블루링크…계절별 인기있는 자동차 옵션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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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택하는 자동차 선택사양(옵션)을 보면 계절이 보인다. 겨울철에 유독 사랑받는 옵션이 있는가 하면, 여름철에 더 찾는 옵션도 있다. 13일 현대자동차의 조사에 따르면 겨울철에 가장 사랑받는 옵션은 '4륜 구동'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DH)의 경우 4륜 구동 시스템(HTRAC)의 선택 비율이 동절기(12월~1월)에는 75%까지 많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반면 여름철인 7월과 8월엔 4륜 구동의 선택 비율이 동절기보다 20%포인트 낮은 55%에 그쳤다.
현대차 측은 “후륜구동 세단인 제네시스의 경우 네바퀴 굴림을 선택하면 운행 성능이 현저히 좋아지는 만큼 소비자들이 겨울철 안전을 더 염두에 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블루 링크’의 인기도 올라간다. 봄과 가을철의 블루링크 선택율은 평균 15~20% 정도다. 하지만 겨울철엔 40% 선까지 늘어난다. 특히 겨울철 선택 비율은 여름철(32%)보다도 높았다. 현대차 측은 “사람들이 더울때 에어컨을 미리 켜는 것보다, 추울 때 히터를 먼저 트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여름철에는 빨강과 파랑 같은 강렬한 원색 차량이 더 잘 팔린다. 역시 현대차가 자사의 벨로스터 차량 구입자들을 분석한 결과다. 7월~8월의 원색 차량 구매자 비율은 평소보다 높아 5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겨울철 구매자 중 원색을 선택한 이들은 35%에 그쳤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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