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논란’ 예천군 신청사 연내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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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조감도만 보면 안동·예천으로 옮기는 경북도청 신청사와 빼닮았다. 5층 기와 한옥에 양쪽 건물 배치까지 비슷하다. 이달 말 착공한다는 예천군 신청사(조감도) 얘기다.

 예천군은 지난달 27일 군청 회의실에서 ‘예천군 신청사 및 의회 청사 건립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1993년 확보한 예천읍 대심리 옛 담배원료공장 4만1893㎡ 터에 군 청사와 군의회 건물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도청과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권영익 예천군 건축담당은 “다층에 기와를 올리면 모습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며 “전통적인 요소를 반영한 설계를 공모한 결과 4개 중 3개가 이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사는 42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1층에는 농산물 판매장과 전시장·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현 청사는 지은 지 35년이나 된 데다 도심에 위치해 주차난 등이 심각한 상태다. 예천군 신청사는 2017년 말 이전이 목표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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