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주전 패배' 여자축구, 내년 올림픽 예선 준비 시작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FIFA랭킹 17위)이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9위)와의 평가전을 가졌다. 비록 0-1로 패했지만 내년 올림픽 예선에서 만나는 호주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잘 치렀다.

여자 월드컵 3회 연속 8강에 진출한 호주와의 대결에 심서연(26)·박은선(29·이상 이천대교)·조소현(27·현대제철) 등 월드컵 16강 주역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윤덕여(53) 감독은 에이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을 주장으로 기용해 분위기를 끌어올려 전반전까지 0-0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23분 호주 키아 사이몬에게 일격을 당했다. 중원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받은 사이몬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여유있게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43분과 45분 프리킥 기회에서 임선주(25·현대제철)가 연달아 슛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윤 감독은 "올림픽 예선 호주전은 잘 준비하겠다. 체격이 좋은 호주를 상대로 더 빠른 패스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2016년 2월 29일~3월 9일)은 한국·북한·일본·중국·호주·베트남 등 6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2개팀이 올림픽에 진출한다. 북한(6위)-일본(4위)-호주와 1~3차전을 먼저 치른다. 4·5차전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을 상대한다. 윤 감독은 "북한-일본-호주 순서로 경기를 하게 됐다. 일정상 어려운 팀과 먼저 맞붙게 돼 고민이 있다"며 "1월 중국 4개국 초청 대회를 치른 뒤 2월 초 선수들을 소집해 최종예선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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