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부터 26만t급 유조선까지 … 정주영 회장의 발자취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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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울산에서 고(故) 정주영 회장의 ‘하면 된다’는 불굴의 의지와 그의 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울산대 대학기록관서 열려

 울산박물관과 울산대 대학기록관은 2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불굴의 의지와 도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특별전은 정 회장이 태어난 지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와 기업가 정신, 사회적 공헌 활동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1전시실에서는 ‘아산 정주영의 출생과 한국 경제의 발전’을 주제로 정 회장의 출생과 성장, 도전과 성공, 올림픽 유치 활동, 소떼몰이 방북,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 등을 소개한다. 2전시실에서는 ‘세기의 경영인 정주영, 울산 그리고 인간 정주영’을 주제로 정 회장과 울산의 인연, 현대자동차 설립, 포니 탄생 비화 등 현대와 울산 자동차의 발전 모습을 보여준다.

 정 회장이 세계 조선 역사상 최초로 조선소 건설과 유조선 건조를 동시에 이룬 과정도 보여주고 울산대 설립 등 사회 공헌과 현장 노동을 중시한 인간적인 면모도 조명한다. 특히 국산 최초의 자동차 고유 모델인 포니 조감도와 국내 최초 26만t급 유조선 애틀란틱 배론호의 설계도면, 우리나라와 영국의 합작 투자로 건립된 울산대 건립 관련 자료 등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정 회장의 업적과 개척 정신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5일 오전 11시 울산박물관 1층 로비에서 김기현 시장과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유명한 기자 famo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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