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리 테러 응징…프랑스 샤를 드골함 시리아서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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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일의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함이 23일부터 지중해 동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들어갔다. 미 해군 핵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 전단도 수주 일 내에 걸프 해역에 도착해 IS 공습에 합류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샤를 드골함으로 우리의 작전 능력은 3배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현재 IS 공습에 참가 중인 프랑스 전투기가 12대인데 비해 샤를 드골함엔 모두 26대의 전투기가 있다. 이 지역에 항공모함 두 대가 배치됨에 따라 연합군의 공습 능력은 크게 배가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도 조만간 IS 공습 확대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IS의 근거지 라카를 공습할 때 최고의 무기를 동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Tu-160 블랙잭 5대, Tu-95 M 베어 6대, Tu-22M3 백파이어 14대 등 전략 폭격기 25대를 동원해 최신 Kh-101 순항미사일 34발을 발사했다. Tu-160, Kh-101 등은 첫 실전 사용이다. 최대 사거리 5000㎞에 달하는 Kh-101은 오차 범위가 9.1m에 불과해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13일 파리 테러 당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자폭한 테러리스트 얼굴을 공개했다. 당시 자폭했던 테러범(아메드 알무함마드)처럼 모하마드 알마흐무드란 명의의 시리아 여권을 소지했다. 벨기에는 지난 21일 브뤼셀에 발령된 테러 최고 등급(4등급)을 23일에도 유지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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