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월' 유재석 완벽 1인2역, 2000만원 아깝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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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지상파 드라마 출연에서 흠잡을곳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유재석은 22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에서 1인2역을 소화했다. 이날 그의 출연은 앞선 MBC '무한도전'의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에서 '내 딸 금사월' 김순옥 작가에게 최고가 2000만 원에 낙찰돼 성사된 것. '무한도전'은 경매 낙찰금을 기부하는 등, 재미와 의미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이날 유재석의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극의 흐름을 깨거나 어설픈 연기력으로 몰입을 방해한다면 혹평을 받을수도 있었기 때문.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유재석은 유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력으로 극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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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재석은 수행비서로 헤더신(전인화)의 수행비서로 첫등장했다. 그는 헤더신과 인사중이던 강만후(손창민)의 바지에 물을 흘렸고, 휴지로 닦아내며 크게 당황했다. 이에 헤더신은 "유 비서가 초면에 실수를 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라고 했더니"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저는 상관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림자일뿐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강만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신 물기를 닦기위해 달려들어 다시 한번 웃음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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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등장은 더욱 강렬했다. 재석은 '베를린 아트클럽에서 알아주는' 천재 화가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만후는 헤더신과 함께 유재석의 작업실을 찾았고, '화가' 유재석은 '오우 지저스'라고 말하며 강만후에게 물통을 쏟아 웃음을 자아냈다. 강만후는 "미친놈같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은 진지한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다시 수행비서로 돌아온 유재석은 헤더신의 은밀한 지시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헤더신은 강만후에게 "수행비서가 소뮬리에 자격증이 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스위트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있다"며 몰래 와인에 수면제를 타서 강만후에게 전달했다. 이날 유재석은 떨리는 기색없이 때론 웃음을, 때론 진지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낙찰금 2000만원 이상의 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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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작품이다. 매주 주말 오후 10시 방송.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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