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여인의 SNS 친구 신청' 혹시 테러용?

미주중앙

입력

'벨기에 여인의 메시지'가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 사이에서 화제다. 파리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상당수가 벨기에 출신으로 드러났는데, 테러 직전 수상한 벨기에 여성에게서 메시지를 받았었다는 남성들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B씨는 "테러 용의자들과 관련된 여성과 대화를 한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썼다.

B씨에 따르면 메시지는 테러 발생 4일 전인 9일에 도착했다. 전혀 모르는 여성이 친하게 지내자며 친구 신청을 했고, 채팅을 통해 사는 지역과 직업 등에 대해 대화를 했다. 그는 "LA의 명소 중에서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었다. 여행을 하려나 싶어 자세히 얘기해 줬는데 LA에서 테러를 벌이려는 게 아닌지 불안하다"고 밝혔다. B씨는 또 "이후 이유도 없이 접근이 차단됐다. 이름은 S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30대 한인 남성 C씨도 지난 11일 벨기에 거주로 표기된 여성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C씨는 "아시안 남성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유럽 여행 얘기를 하면서 파리에 가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었다"며 "FBI에 해당 메시지를 캡처해 신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C씨 역시 대화를 나눈 이후에 접근이 차단됐다.

C씨는 "최소 5명 이상의 남성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댓글을 달았었다"고 밝혔다.

FBI 관계자는 "충분히 테러 조직이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수상한 상황은 무조건 지역 경찰서나 FBI에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신고: (310)477-6565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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