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합기로 5만원권 지폐 위조해 성매매에 사용한 30대 남성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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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기로 5만원권을 위조해 성매매 대금으로 사용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고 이를 성매매 대금으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등)로 이모(39)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월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컴퓨터대리점의 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을 A4용지에 칼라복사하는 방식으로 위조지폐 14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씨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만난 이모(25·여)씨를 서울 방이동의 모텔로 부른 후 성매매대금으로 위조지폐 3장을 건넸다. 이씨는 위조지폐임이 들통나지 않도록 지폐를 일부러 구긴 후 “물에 젖어 말렸다”며 피해자를 속였다.

경찰 진술에서 이씨는 “성매매 여성에게 위조지폐를 사용하면 상대 여성이 이 사실을 알더라도 신고를 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위조지폐 피해를 막기 위해선 현금을 밝은 곳에서 주고받고, 손상되거나 구겨진 지폐는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관 기자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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