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 여기자 성희롱 발언

중앙일보

입력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이 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 13일 오후 전주시 고사동 관사로 기자들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여기자 5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만찬 도중 한 여기자에게 쌈을 싸주면서 “고추 먹을 줄 아느냐”고 말했다. 이에 여기자는 “당연히 먹을 줄 안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이어“여자가 고추를 먹을 줄만 알면 되나. 고추를 좋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임이 끝난 뒤 여기자들은 “김 청장의 발언이 불쾌하다”는 뜻을 다른 경찰간부에게 전달했다. 김 청장은 다음날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여기자들에게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청장은 16일 오전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여기자들에게 진심으로 잘못을 사과드린다.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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