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표팀도 경계하는 박병호 위력…한국 3-0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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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거포' 박병호(29·넥센)의 위력을 쿠바 대표팀도 알고 있었다.

한국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쿠바와 대결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를 준비하는 평가전으로 열린 만큼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KBO리그 4년 연속 홈런·타점왕이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4번타자로 출전한 박병호의 명성을 쿠바 대표팀도 주목했다. 쿠바 선발투수 요에니스 예라(26)는 1회 말 2사 주자 2루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포수 요스바니 알라르콘(31)이 옆으로 빠져 예라의 공을 받았다. 박병호의 한 방을 경계한 고의4구였다. 앞서 쿠바 언론 알디아는 "박병호는 한국 대표팀의 스타 선수"라며 경계할 선수로 꼽았다.

쿠바 대표팀은 박병호와 맞대결을 피했지만 실점을 막을 수 없었다. 역시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손아섭(27·롯데)이 5번타자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2사 주자 1,3루로 이어진 기회에서 나성범(26·NC)도 좌전 안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선제 실점에 예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재균 타석 때 폭투를 범하는 등 볼넷을 내줘 주자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강민호에게도 볼넷을 줘 1점을 헌납했다. 예라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고, 한국은 1회 3-0으로 리드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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