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커제 9단 공세에 1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기사 이미지

이세돌

이세돌 9단이 커제(柯潔) 9단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24수 만에 흑으로 시간패를 당했다. 이 9단이 마지막 초읽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초를 넘기는 바람에 시간패가 선언됐다.

삼성화재배 바둑 준결승 1국

 시간패를 당했다지만 바둑은 이미 이 9단이 돌을 던져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기운 상태였다. 초반 포석부터 밀리기 시작한 이 9단은 중반 힘겨루기와 부분 접전, 최후의 승부처였던 상변 싸움에서도 커제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패배로 이 9단은 준결승전 2국과 3국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2국과 3국은 4, 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며 오후 2시부터 KBS-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과 스웨(時越) 9단이 맞붙은 다른 조에서는 탕웨이싱 9단이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