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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이세돌 9단이 커제(柯潔) 9단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24수 만에 흑으로 시간패를 당했다. 이 9단이 마지막 초읽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초를 넘기는 바람에 시간패가 선언됐다.
삼성화재배 바둑 준결승 1국
시간패를 당했다지만 바둑은 이미 이 9단이 돌을 던져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기운 상태였다. 초반 포석부터 밀리기 시작한 이 9단은 중반 힘겨루기와 부분 접전, 최후의 승부처였던 상변 싸움에서도 커제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패배로 이 9단은 준결승전 2국과 3국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2국과 3국은 4, 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며 오후 2시부터 KBS-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과 스웨(時越) 9단이 맞붙은 다른 조에서는 탕웨이싱 9단이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