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받던 경찰 잠적 7일만에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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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자 잠적했던 청와대 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7일 전 잠적했던 202경비단 소속 최모(36) 경사가 3일 오후 4시쯤 경북 김천의 한 공장 근처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순찰중이던 경찰이 최 경사의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번호를 조회한 결과 수배중이던 A씨의 차량이라는 것을 확인해 수색했다.

최 경사는 자신의 투싼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숨졌다. 차량 안에서는 소주와 맥주 한 병씩과 유서 네 장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최경사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부천 오정경찰서는 최 경사가 미성년자 성매매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포착했고 서울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감찰 조사를 받은 최 경사는 근무지를 이탈해 잠적했고 최근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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