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 사이트]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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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학창시절 도서관 서가에서 수많은 서적을 뒤적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무슨 노다지라도 캔 기분으로 의기양양하게 도서관을 나서곤 했다.

또 해외에 나갔던 지인들이 읽어보라고 사다 주신 신간 외국서적 한두 권을 얻게 되면 샘솟는 지적 호기심에 밤을 새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한가로이 도서관을 찾아 책을 정독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인터넷은 나의 관심사를 해결해 주는 구세주요,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그중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www.yahoo.co.kr)는 초보였던 나를 편안하게 인터넷의 세계로 안내해 주었고, 접속만 하면 언제든 수많은 최신 정보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다. 야후의 기술적 우수성이나 질적인 측면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정이 많이 들었고 그래서 지금도 야후로 인터넷을 시작한다.

나의 관심사인 골프에 대한 최신 정보도 '야후 Japan'이나 '야후 U.S.A.'를 통해 직접 외국 골프 클럽 제작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얻곤 한다. 또 예전에 직접 여행했던 지역들을 검색해 다시 한번 둘러보는 것도 인터넷을 통해 얻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의 책상에서 어느 순간 법전이 사라졌다. 필요한 법률 정보는 이제 법전이 아니라 야후를 통해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야후라는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 중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의 위치를 빠르게 찾아주는 야후가 항상 고마울 뿐이다.

또 재정경제부(www.mofe.go.kr), 금융감독위원회(www.fsc.go.kr), 한국은행(www.bok.or.kr),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 등 사이트를 자주 방문해 업무 관련 지식, 경영.경제 관련 리포트, 최고경영자(CEO) 리포트 등 유용한 정보들을 얻고 있다. 현직에서 은퇴하더라도 인터넷과 함께 한다면 하루의 지루함을 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를 어떻게, 어디에 활용해야 할지 오히려 걱정할 것 같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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