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비준 압박 나선 재계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국회를 찾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경제단체장의 간담회에서였다. 간담회에는 원유철(새누리당)·이종걸(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7명과 김인호(무역협회)·허창수(전경련)·박용만(대한상의)·박성택(중기중앙회)·하영구(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 경제계 대표 5명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여야 의원들 간담회
“수출 늘리기 위해 연내 발효 시급”

　 이 자리에서 김인호 회장은 “중국의 성장전략 변화에 대응해 중국 내수·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FTA의 연내 발효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업계 대표격인 전국은행연합회의 하영구 회장도 “한·중 FTA는 금융회사 인허가 절차도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하는 등 기존 FTA에 비해 높은 수준의 합의”라며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는 “FTA 지연으로 하루 40억원대 기대수출액이 사라진다”며 경제계 입장에 동의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농어촌 보호와 국민 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실질적 관세 완화 효과를 따지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보였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