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하려고 부산 앞바다 1km 헤엄친 베트남 선원들

중앙일보

입력

부산 앞바다 1㎞를 헤엄쳐 밀입국을 시도한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9일 베트남인 선원 N씨(20) 등 4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출입국관리소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대만선적 꽁치잡이 어선의 선원인 이들은 28일 오전 7시쯤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동쪽 2 부두에 정박 중인 배에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어 서쪽으로 약 1㎞를 헤엄쳐 감천항 서쪽 해안으로 올라와 밀입국을 시도한 혐의다.

이들이 소속된 어선은 꽁치 하역 작업을 위해 지난 27일 감천항에 입항했다. 상륙허가서가 발부되지 않아 선원들은 법적으로 배에서 내릴 수 없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밀입국을 위해 바다를 헤엄쳤지만 선박업체 경비팀과 수색에 나선 경찰관들이 모두 붙잡았다”며 “절차에 따라 강제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