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N포세대’가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32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취업 신조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잡코리아는 설문에 앞서 올 한 해를 반영하는 키워드로 금수저(‘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을 빗댄 부유층 자제), N포세대(연애·취업·결혼 등을 포기한 세대), 헬조선(지옥 같은 대한민국), 이태백(20대의 태반이 백수), 취업 9종 세트(인턴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 등 15개를 선정해 투표를 진행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본 취업 신조어(복수응답)로는 금수저(65.7%)가 꼽혔다. 20대와 30대는 금수저, N포세대, 헬조선 등을 1~3위로 꼽았고, 40대는 금수저, N포세대, 캥거루족 순이었다. 50대 이상은 N포세대, 캥거루족, 금수저 순으로 답했다.
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을 잘 나타낸 말로는 N포세대(19.9%)가 1위였고, 그 뒤를 금수저(16.5%), 3위가 헬조선(15.7%)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N포세대를 1위로 꼽았지만, 50대 이상은 캥거루족을 1위로 꼽았다. 자녀 부양에 대한 50대의 피로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취업 신조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들은 “현 상황을 잘 반영했다”는 답변(84.1%)을 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헬조선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조금 과장됐지만 공감하는 편’이라는 의견이 54.3%로 가장 높았다.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는 의견은 20대에서 32.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공감되지 않고 너무 비하적이다’는 의견은 50대 이상에서 4.5%로 가장 높았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