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강도 당한 당구장 업주…범인은 옆 건물 경쟁 업소 사장

중앙일보

입력

 
경쟁 업소 사장을 둔기로 내리쳐 다치게 한 당구장 업주가 붙잡혔다. 영업을 방해해 자신의 가게 매출을 올리려고 한 범행이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경쟁 업소 사장을 둔기로 폭행하고 돈을 뺏으려 한 혐의(강도상해)로 당구장 업주 이모(38)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7일 0시1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한 건물 2층 당구장에서 영업 마감 작업 중이던 사장 강모(50)씨의 머리를 미리 준비한 당구 큐대로 2차례 내리쳐 전치 2주 부상을 입히고 당일 수익금을 뺏으려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마찬가지로 당구장을 운영하는 이씨는 자신의 옆 건물 당구장 사장 강씨를 다치게 해 영업이 중단되면 자신의 당구장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해 범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당구장 영업이 잘 되지 않아 가게를 팔려고 했다. 범행 후 당구장 수익이 올라가면 높은 권리금을 받고 처분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범행 후 야산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 등 신원을 숨기려고 노력했지만 범행에 이용한 차량의 번호판이 폐쇄회로TV(CCTV)에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