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경찰서는 23일 제96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여성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상종목 남성선수 A군(19)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 22일 0시 15분쯤 같은 종목에 출전 중인 다른 지역 여성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화천군 화천읍 한 펜션에 몰래 들어가 B씨(21ㆍ여) 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다. 피해 여성 B씨는 당시 A씨가 몸을 쓰다듬자 놀라 잠에서 깬 뒤 코치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은 “A씨가 거실에서 자고 있던 한 명의 발과 다리를 만지고 또 다른 한 명의 가슴 등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A씨의 소속팀은 피해 여성들과 같은 펜션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치고 회식을 한 뒤 펜션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 등은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