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양 재래시장 상인 분신자살

중앙일보

입력

경기 화성의 한 재래시장에서 노점을 하던 50대 남성이 분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재래시장에서 뻥튀기 노점을 하던 이모(54)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이씨 몸의 불을 껐지만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씨는 소방헬기로 서울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하루 뒤인 22일 오후 2시50분쯤 숨졌다. 분신할 당시 이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가 노점 자리문제로 옆 상인과 갈등을 빚다 화김에 분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분신하기 한시간 쯤 전에 이웃상인과 자리를 놓고 말다툼을 했다. 한 목격자는 경찰에서 “이씨가 흉을 본 것을 이웃상인이 듣고 말다툼을 벌였다. 싸우고 자리에 돌아온 이씨가 울적이며 서운함을 표시하더니 갑자기 상의를 벗고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했다.

화성=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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