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막을 방법? 로저스 막았던 것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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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한화)처럼 니퍼트(두산)를 막아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을 치른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는 지난 18일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니퍼트다. NC 타자들은 1차전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3개의 안타만 뽑아냈다. 이날 114개를 던진 니퍼트가 사흘만 쉬고 등판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김경문 NC 감독은 한화 선발 로저스를 막았던 방법을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니퍼트를 공략해야 한다. 정규시즌 중 한화 선발 로저스를 상대할 때 투구수를 늘려 승리했던 것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시즌 중반에 한화에 합류한 로저스는 오자마자 LG전 완투승, kt전 완봉승을 거두며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27일 NC를 만나기전 로저스는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이에 김 감독은 로저스를 잡기 위해 '투구수 늘리기' 전략을 내세웠다. N

C는 초구에 타격하는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이지만 당시 4회까지 12명의 타자가 한 번도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로저스의 투구수를 늘려 힘을 빼놓고 6회 이후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었다. 이 방법은 통했다. 로저스는 6회까지 100개 넘게 던지면서 힘이 빠졌다. NC는 4-1로 이겼다. 6이닝 4피안타·3실점한 로저스는 5경기 만에 첫 패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니퍼트를 투구 수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감독은 "로저스 때처럼 잘 되면 좋지만, 생각처럼 잘 안 풀릴 수도 있다.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아야 하고, 상대 투수 상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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