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박테리아로 그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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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린 ‘세균배양액 아트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작품.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을 구현해냈다.]

박테리아로 그림을 그린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생물학회가 진행한 ‘세균배양액 아트 콘테스트’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생물학회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대회를 진행했다. 캔버스 대신 세균배양액 접시가 이용됐고, 박테리아를 물감처럼 사용해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구현해냈다.

에밀리 딜저 미국 미생물학회 대변인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티스트(과학자)들은 박테리아마다 세균배양액 접시에서 다른 색깔과 모양으로 자라는 점을 이용해 원하는 ‘물감’(박테리아)을 골랐다”고 말했다.

우승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다섯 개의 세균배양액 접시에 구현한 작품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널리 알려진 명화들이 박테리아를 통해 만들어졌다. 미국 미생물학회는 “일부 참가자는 ‘살을 파먹는 세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참가작품은 미국 미생물학회 홈페이지(http:// http://www.microbeworld.org/backend-submitted-news/1998-announcing-the-2015-asm-agar-art-winners-agarart)에서 볼 수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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