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사진 중앙포토]
곤충 의약품 특허출원 활발…특허청 "미지의 영역에 적극적 개척 필요"
'곤충 의약품'
귀뚜라미, 매미, 동애등에, 갈색거저리 등등등… 그저 하찮게 여겨지던 곤충들이 식량자원을 넘어 의약품의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곤충 의약품 관련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05~2009년 사이에는 매년 10건 안팎이었으나 2010년 이후부터 매년 20~30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곤충이 신약 의약품 후보 물질로 꼽히는 것은 막대한 투자금이 요구되는 합성 신약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식물 등 다른 생물에 비해 연구가 덜 이뤄진 만큼 새로운 발견도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생물체로부터 분리되는 천연물을 사용하므로 안전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대상이 되는 곤충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 온 벌침이나, 누에 외에도 최근 각광받는 갈색거저리, 동애등에, 꽃매미 등과 같이 생소하거나 약용으로 알려지지 않은 곤충들로 확대되고 있다.
적용대상이 되는 질환에서도 염증, 암, 알츠하이머, 심혈관 질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곤충 의약품 치료가 밝혀지고 있다.
실제로 특허등록된 사례 중 '갈색거저리 추출물을 이용한 치매 예방·치료용 조성물' 등이 있으며 이러한 물질들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효과를 나타낼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특허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곤충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곤충을 소재로 한 신약 개발이 유망한 분야여서 신약 개발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미지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곤충 의약품'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곤충 의약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