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 삼성 프랑코, 롯데 2군 타격코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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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에서 활약했던 훌리오 프랑코(57)가 코치가 되어 한국에 돌아온다.

롯데는 20일 퓨처스(2군) 타격코치로 훌리오 프랑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코 코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82년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뒤 2007년까지 8개 팀에서 뛰었다. 내야수이면서도 뛰어난 타격실력을 지녀 1989년부터 91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90년에는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9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타율 0.341)을 차지했다. 실버슬러거상(포지션별 최고 타격선수)도 5번(1988~91, 94)이나 받았다. 빅리그 통산 2527경기에 나가 타율 0.298(9731타수 2586안타), 173홈런 1194타점 281도루를 기록했다.

프랑코 코치는 동양 야구와도 인연이 깊다. 95년 일본 지바롯데에서 뛰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3년 뒤 다시 지바롯데에서 뛰었다. 2000년에는 한국나이로 마흔 살의 나이임에도 삼성에 입단해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2001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메이저리그에서 7년을 더 뛰었으며 2008년 멕시칸리그에서 은퇴했다.

2009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은 프랑코는 루키리그와 멕시칸리그 등에서 감독으로 일했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 포트워스 캐츠에서 플레잉코치를 지냈고, 올해는 일본 독립리그인 이시카와 밀리언스타스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동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메이저리그 경력과 다양한 리그에서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프로선수로서 철저한 자기관리 방법을 실천해 온 프랑코 코치가 타격기술 전수와 더불어 자기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코 코치는 내년 1월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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