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신격호 “10년, 20년 더 일할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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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격적인 집무실 공개였다. 왼쪽부터 신 총괄회장, 신동주(SDJ코퍼레이션 회장)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김성룡 기자]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경영 후계와 관련해 장남인 신동주(61·SDJ코퍼레이션 회장)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장남이 후계자인 건 당연한 일
롯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어”

신 총괄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나 일본 풍습도 그렇지만 장남이 (그룹 경영의) 후계자인 건 당연한 일 아니냐”며 “간단한 문제인데 시끄럽게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엔 신 전 부회장과 부인 조은주씨, 신선호 산사스 사장,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 등이 배석했다.

 신 총괄회장은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다”며 건강우려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롯데 경영권 분쟁 사태가 지난 7월 이후 석 달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롯데그룹은 지금까지도 문제 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 후계자가 누가 되는 거 그런 거… 나는 아직 10년, 20년 일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국내 재계 서열 5위인 롯데는 신 전 부회장과 동생인 신동빈(60) 롯데 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글=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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