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넥센 운명은 이현호-양훈에게

중앙일보

입력

 
이현호(23·두산)와 양훈(29·넥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좌우 대결이 펼쳐진다.

두산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준PO 4차전 선발로 이현호를 예고했다. 프로 5년차 이현호는 시즌 초반에는 주로 구원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이현승과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대체 선발로 나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9경기에 나가 거둔 성적은 6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9. 특히 선발로 나간 7경기에서는 4승1패 평균자책점 2.14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4일 KIA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면서 3위 확정에 큰 힘을 실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PS) 등판은 처음이다.

넥센은 양훈이 나선다. 양훈은 시즌 도중 한화에서 넥센으로 이적했고, 8월 중순부터 합류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 막판 좋은 구위를 보여준 양훈을 준PO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양훈은 5와3분의1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양훈을 4차전에도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양훈은 정규시즌과 준PO 1차전을 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다만 휴식기간이 변수다. 양훈은 1차전 이후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양훈은 "프로 데뷔 후 (3일 쉬고 등판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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