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황우여 뺀 정치인 장관 3명 … 순차 개각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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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7일 “청와대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직간접으로 출마 의사를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인 출신 장관 대부분은 ‘출마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역사 교과서 문제를 다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뺀 나머지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경우 청와대가 교체를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유일호·김희정·유기준 장관
여권 핵심 “후임자 검증 중”

 정치인 출신 장관은 최 부총리와 황 부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다섯 명이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핵심 인사도 “당장 시급한 현안이 없는 유일호 장관, 김희정 장관, 유기준 장관의 경우 후임자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관 등 정무직 공직자의 경우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마를 원하는 장관들은 내년 1월 14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 “일부 장관들에게 총선 출마 여부를 일일이 물어봤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개각설과 관련해선 “인사 문제에 대해선 답할 수 없다”고 여운을 뒀다. 청와대의 또 다른 참모는 “연내 개각은 있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당장 임박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호·남궁욱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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