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인왕 후보' 김하성 "긴장 안 된다…실책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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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긴장되지 않는다. 실책없는 수비를 보여주겠다."

'신인왕 후보' 김하성(20·넥센)이 7일 서울 목동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SK와 경기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넥센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구자욱(삼성)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뷔 2년차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교체로 한 경기에 출전하면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큰 경험이 됐다. 김하성은 "한국시리즈에 나갔을 때는 긴장이 많이 됐다. 루에 나가 뛰어야 하는데 느낌이 없을 정도였다. 1군에 처음 올라온 것처럼 떨렸다"고 했지만 "올해는 많이 긴장되지 않는다. 가을야구를 경험하면서 내가 더 커지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김하성의 강심장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김하성의 멘털이 결코 약하지 않다. 올해 한 시즌을 뛰면서 많이 자랐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포스트시즌에서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유격수였던 강정호(피츠버그)의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준 걸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공격보다 수비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잡을 수 있는 타구는 100% 잡아낼 것"이라며 "특히 우리 선발투수 밴헤켄이 포크볼을 많이 던져서 땅볼을 유도하기 때문에 유격수의 수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동=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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