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평균 16.3일 기다려서 7.4분 진료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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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의 진료 대기기간은 길지만, 실제 의사와 만나는 진료시간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평균 16.3일을 기다려야 하며, 다음 진료까지 평균 20일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균 진료 시간은 7.4분이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대병원 등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내용을 6일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환자가 처음 진료를 예약하고 실제 진료를 받기까지 대기한 기간은 충북대병원이 35.4일로 가장 길었다. 강원대병원(27일), 제주대병원(22일)이 그 뒤를 이었다. 10개 국립대병원의 평균 대기 시간은 16.3일이었다.

의사가 입원ㆍ수술 처방을 내린 뒤 실제 입원ㆍ수술까지 걸리는 평균 대기기간은 5.9일이었다. 서울대병원이(23.7일) 가장 길었고, 제주대병원은 5.6일, 충북대병원은 5.1일을 기다려야 했다.

이처럼 국립대병원을 찾은 환자의 치료와 입원 및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지만 진료시간은 평균 진료시간은 7.4분에 불과했다. 서울대병원이 4.3분으로 진료시간이 가장 짧았고, 전남대병원 5.5분, 충남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이 7.4분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의원은“국립대병원은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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