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데이터 뉴스] 수출 계속 뒷걸음질 … 내수는 살짝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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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내수 두 바퀴가 엇갈려 돌고 있다. 수출 실적은 뒤로 가는데 국내 생산과 소비는 미약하나마 회복 흐름을 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9월 수출액은 435억 달러(약 51조원)로 1년 전보다 8.3% 감소했다. 8월(-14.9%)에 비해 낙폭이 줄었지만 9개월째 감소세다. 산업부 이인호 무역투자실장은 “저유가와 선박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전년대비 -20.4%), 철강(-21.6%), 평판디스플레이(-13%) 수출 실적이 나빴다. 반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40.9%) 수출은 크게 뛰었다. 수출(-8.3%)보다 수입(-21.8%)이 더 많이 줄면서 9월 무역수지는 89억4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를 바닥에서 끌어올리고 있는 건 수출이 아닌 내수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5% 소폭 늘어났다. 소매판매도 1.9%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3개월,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박성동 경제통계국장은 “소비는 회복세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가 생산과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김민상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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