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 측근 강석호 "박 대통령 공약집 380페이지에 오픈프라이머리 적시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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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새누리당 강석호(재선·경북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의원은 25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님도 지난 대선에서 중요 정치공약 사항으로 제시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 380페이지에 보면 이 문항이 나와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실제로 ‘새누리당 18대 대선 정책공약집’의 해당 페이지에는 ‘국회의원 후보 선출에 있어 여야 동시 국민참여 경선 법제화’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역시 김 대표와 가까운 박민식 의원도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이런 발언들은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지금 야당은 국민들이 박수칠 안들을 제시하고 내년 총선의 전략·전술을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제도 얘기만 하고 있다", "우리가 한 50m 뒤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현역 의원 등의 기득권을 유지시켜 주고 새로운 인사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현실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의 문제점도 생각해야 한다"며 김 대표를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또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모든 대표후보들이 ‘공천권을 구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약을 했고, 지난 4월 의원총회에서도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김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선거·공천제도 관련 ‘담판’회동에 대해 "빠른 시간안에 만나게 될 것으로, 늦어진다면 추석연휴 기간중에는 만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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