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올 최고 2872억 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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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미국발 훈풍으로 국내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각종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상승하자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4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올랐지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84포인트(2.56%)가 오른 674.66으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2천8백72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외국인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은 반대로 매도에 주력했다. 기관도 1천8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는 4.6% 오른 35만7천원으로 사흘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국민은행.현대차 등도 올랐다. 증시 활황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 증권주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증권업종이 6.5% 급등한 가운데 SK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양.굿모닝신한.동부증권 등이 9% 이상 올랐다.

SK그룹 계열사는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SK글로벌에 대한 지원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은 한때 20만원을 넘겼지만 사실상 지원하기로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상한가까지 뛰었던 SK글로벌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현대종합상사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61포인트(1.22%) 오른 50.63으로 5일 연속 올랐다. 개인(2백86억원)과 외국인(81억원)은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백56억원의 매도우위였다. 래량은 6억5천여만주로 올 들어 둘째로 많았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기타제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정보기기(2.90%).의료 및 정밀기기.유통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국민카드.기업은행.강원랜드.하나로통신이 강세였다. 전날 14만원대를 넘었던 NHN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7% 하락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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