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동·서양 화합 기원 퍼포먼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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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충남 천안의 중견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변영환(邊英煥.47)씨가 유럽에서 동.서양 화합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공연한다. 이를 위해 18일 파리로 떠나는 그는 보름간 7개국을 돌며 공연을 할 예정이다.

邊씨는 "이념 대립이 사라진 후 또 다른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는 세계 각지의 지역.문화적 갈등 해소에 대한 바람을 행위예술로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펠탑 광장에 가로.세로 각각 10m의 한지를 펼쳐놓고 먹으로 석가탑을 그린 다음 그 한지를 몸에 두른 채 에펠탑 주위를 도는 '1인 탑돌이'를 할 계획이다.

과학 발달의 산물로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에펠탑과 불교 진리를 담은 아담한 석가탑이 대조적인 모습이지만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시도다.

또 그는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유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소라(23.여)씨와 해금.바이올린 협연을 한다. 동.서양의 대표적 현악기로 평화의 화음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邊씨는 이어 독일.이탈리아.그리스.오스트리아.스위스.영국 등을 들를 예정이다.

"현지 공연 관련법을 미리 알아보고 법 테두리 안에서 거리.광장 등을 무대로 7~8분 짜리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입니다."

천안=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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