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B.뮌헨전에서 어시스트 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독일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6)이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자철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바이에른 뮌헨과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전반 43분 도움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 박스에서 마치 농구 노룩패스처럼 동료를 보지 않고 감각적인 패스를 줬다.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에스바인이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구자철은 친정팀 복귀 후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독일 마인츠에서 뛰던 구자철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역사상 최고액 500만 유로(약 66억원)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구자철은 2012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돼 강등권에 머물던 팀을 잔류시키면서 임대신화를 썼다. 당시 아우크스부르크 시민들은 구자철의 성을 따서 '아우쿠(Koo)스부르크'라 부르며 열광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에게 SOS를 쳤고, 마인츠에서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구자철도 친정팀에서 부활을 모색했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지난 9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전을 뛴 구자철은 강행군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11.23km를 뛰었고, 패스성공률 70.6%를 기록했다.

구자철의 활약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1-2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연속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1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44분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 역전골을 넣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무3패에 그쳤다.

경기 후 독일신문 빌트는 구자철에게 평점 3점을 줬다. 1점부터 6점까지 책정되는 빌트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뜻한다.

한편 애초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아우크스부르크 중앙수비 홍정호(24)는 경기 전 근육통증을 호소해 제외됐다. 지동원(23)은 후반 30분 교체투입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