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돕는 척 '부축빼기' 3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수도권 일대 유흥가에서 취객들의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1일 절도 혐의로 이모(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인천 지역 유흥가에서 13차례에 걸쳐 술에 취해 잠이 든 취객들의 지갑과 스마트폰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그는 훔친 신용카드로 58차례에 걸쳐 5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씨는 술에 취해 잠든 취객들에게 접근해 "여기서 주무시면 큰일난다"며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만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씨는 같은 범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올해 6월 말 출소한 뒤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돈은 모두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