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대모들의 1인극 퍼레이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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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호 31면

한국 모노 드라마의 정수가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박정자, 손숙, 안숙선, 김성녀 등 공연계 ‘대모’들의 1인극 열전이다. 당초 6월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연기되어 초가을 관객을 맞는다.개막공연은 손숙의‘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9월 4~5일). 박완서의 자전소설이 원작으로 자식을 잃은 슬픔을 그렸다. 6일에는 진정한 ‘한국판 모노드라마’인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심청전’, 11일에는 박정자의 낭독공연 ‘영영 이별 영이별’이 이어진다. 정순왕후가 이승을 떠나며 들려주는 한 맺힌 이야기다. 폐막 공연인 김성녀의 ‘벽 속의 요정’(12~13일)은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구한 삶을 1인 32역으로 풀어낸다. 김정옥 예술총감독은 “이번 행사가 종래의 극장 개념을 넘어 마당극장, 장터극장, 뮤지엄씨어터 등으로 확대되면서 다변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연극운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 말했다. 문의 031-760-4456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남한산성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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